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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굽힐 때 '뚝뚝' 소리… 의심해야 할 대표적 질환3
작성일 2021-06-30 조회 14568
  • [척추관절톡톡] 무릎 굽힐 때 '뚝뚝' 소리… 의심해야 할 대표적 질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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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경선 우신향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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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았다 일어나거나, 무릎을 굽혔다가 펼 때 뚝뚝 소리가 나던데 어디가 안 좋은 걸 까요?"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다. 소리만으로 질병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소리가 자주 반복되고, 붓기 및 통증이 동반된다면 관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경고음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무릎에서 소리와 통증을 동반하는 질병은 '추벽 증후군', '연골 연화증', '퇴행성 관절염'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면 소리 자체를 우려하기 보다는 소리가 나는 위치와 소리의 강도, 그리고 통증 및 붓기의 동반 여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 내 염증이 발생하면 주변 부위가 붓게 되는데 이때 관절 내부 구조의 변화로 인해 소리가 발생 할 수 있다. 또한 같은 부위에서 매번 같은 소리가 자주 반복된다면 연골이나 힘줄에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와 통증이 주요 증상인 질병도 있다. 바로 '추벽 증후군' 이다. 무릎연골 주위에 있는 얇은 막인 '추벽'이 잔존하여 통증과 '딱딱' 걸리는 듯한 소리를 유발하는 것으로, 본래 추벽은 일반적으로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일부 추벽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이 질병을 겪는다.

    추벽 증후군은 과도한 운동이나 반복적인 동작으로 추벽이 자극을 받아 탄력을 잃고 두꺼워져 발생한다. 추벽이 다른 뼈에 의해 압박을 받거나 무리해서 사용할 경우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동반된다. 주로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축구, 자전거, 등산 등의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며 계단을 오르거나 쪼그려 앉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무릎에서 '사각사각' 하는 다소 거친 소리가 난다면 '연골 연화증'(슬개 대퇴 동통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연골 연화증은 관절 내 뼈 끝을 감싸 뼈가 받는 충격을 완화하는 연골 조직이 단단함을 잃고 약해지는 증상이다. 뼈가 마찰 없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연골이 손상되면서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나타난다. 보통 앉았다 일어날 때와 계단을 올라갈 때 통증이 심한 편이며 무릎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크게 나는 사람도 있다.

    연골 연화증은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주로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거나, 골절, 탈구와 같은 외상을 입었을 때 발생하는데 외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발에 맞지 않는 하이힐을 자주 신는 등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발병률이 높다. 연골 연화증은 방치할 경우 관절 연골이 약해져 갈라지거나 벗겨지면서 심한 경우 파괴된 연골이 완전히 마모되어서 슬개골 뒷면의 뼈가 노출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퇴행성 관절염'(골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으로 인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면서 '그르륵'하거나 '딱딱'하고 끊어지는 등 뼈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무릎을 굽힐 때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아침 기상 시 다리가 무겁고 뻣뻣하게 느껴진다. 초기에는 일상 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초기증상 발생 이후 치료 없이 방치하면 경사진 곳을 걷거나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것이 불편해지고 심한 경우 밤에도 아파서 잠을 못 이루다가 보행 자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가장 흔한 발생 원인은 노화다. 60대 이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관절을 오래 쓴 결과로 자연스러운 신체 고령화 현상 중 하나다. 그러나 20~30대, 40~50대에서 꾸준한 환자들이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 역시 퇴행성 관절염이다. 주로 비만이나 심한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한 움직임을 자주 할 때 발생 확률이 상승한다.

    간혹 무릎에서 한 두번 소리가 난 것이라면 안심해도 좋다. 관절 속에 있는 관절액에서 순간적으로 기포가 빠져나가는 소리로, 나이가 들수록 관절액이 사라진 공간에 더 많은 공기가 들어가 소리가 잦아지는 현상이다. 그러나 소리가 너무 빈번하게 들리고 경미한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무릎은 한번 노화가 오면 그 어떤 치료도 그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려놓기 힘들다.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게 평소 관리하고, 질병 발생 초기에 치료하여 더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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